외신들 "한반도 상황 심상찮다" "북미회담 취소 진의 더 살펴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4일(미국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발언 여파로 미국증시 3대 지수가 하락한 것이 25일 한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받게 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30%, 나스닥 지수는 0.02%, S&P500 지수는 0.20% 각각 하락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최근 북한이 미국에게 보여 준 분노와 적개심을 고려해 6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압박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선 “마음이 바뀌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이에 미국 금융시장이 급격히 냉각됐다. 위험자산 선호경향은 사라지고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부각됐다.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미국증시 3대 지수도 하락했다. 뉴욕에 상장된 한국물 가격도 휘청댔다. 금과 엔화, 미국 국채가격 등 안전자산은 껑충 올랐다.

뿐만이 아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6월 회의에서 원유감산요건을 완화할 것이란 우려감도 더해졌다. 유가가 급락했다. 이 또한 미국 정유주들을 크게 떨어뜨리면서 미국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의 수입자동차 관세 추가 부과 방침 속에 유럽증시 자동차 섹터 주가도 급락했다.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 속에 미국 은행주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다만 업황 호조 속에 반도체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밤 글로벌 자산 시장의 이런 흐름들이 25일 한국증시에 미칠 영향들이 주목된다. 미국 외신들의 엄포도 눈길을 끈다. CBS는 “미북정상회담 취소는 역사적 퇴보”라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중대 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북정상회담 전격 취소가 협상용인지, 진짜 취소흘 위한 것인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단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한국증시에도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반도체 주가가 오른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으나 25일엔 북미정상회담 취소라는 아주 큰 악재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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