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경협주 펀더멘털 호전, 바이오주 이슈 대기...외국인 수급 등이 변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주 후반 경협주의 하락과 바이오주의 반등이 금주(28~6월 1일)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밝히면서 경협주는 일제히 추락했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정상회담 관련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북한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는가 하면 26일에는 남북정상이 전격적으로 판문각에서 2차회담을 갖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협주가 반등할 것인지, 경협주와 정반대로 움직였던 바이오주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IT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23~25일 한국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던 외국인들이 어떤 방향성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27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국제유가 급락, 북미정상회담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24% 하락한 2만4753.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내린 2721.3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13% 상승한 7433.85에 마감했다.

국내증시 경협주와 관련해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나타난다고 해도 오히려 합의로 향해가는 과정일 수 있다”고 밝혔다. 경협주 가운데 건설, 기계, 철강 등의 업종에서는 펀더멘털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의 경우 유가 상승으로 해외수주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으며 기계, 철강 등도 중국 수요가 성장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바이오주에 대해서는 2거래일째 상승했던 분위기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6월 1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항암학회)를 시작으로 R&D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는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6월 코스피200, KRX300, 코스닥150, 코스피100, 코스피I50 등 주요 5개 지수 편입종목이 지난 24일 변경된 것과 관련해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150 신규편입 종목 중 시총 상위 종목인 카페24, 스튜디오드래곤, 안트로젠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수급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SK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금리 안정화와 함께 유가 상승 둔화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라며 “반도체, 중국관련 소비재, 금융 등 외국인이 매수하는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우선적으로 패시브 비중이 높은 상위 대형주 위주로 수급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종별로는 IT 반등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런가 하면 김병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1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중국 A주 부분편입이 예정돼 있는 등 장기적으로는 MSCI 이머징 지수에서 한국 비중 축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중보호무역 불확실성 완화는 긍정적이며  IT, 증권, 기계업종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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