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ECB 위원들은 유로존 경제에 대해 여전히 확신 중"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언제쯤 양적완화 출구 전략에 나설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는 미국 연준에 이은 제 2의 긴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는 6월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와 주목된다.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은 ECB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섞여 나오고 있다.

28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등 금융권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전한 ECB 관련 소식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ECB 결정권자들이 6월 회의에서 양적완화(QE, 자산매입을 통한 무제한 돈풀기) 변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이 매체는 “유로존의 견고한 경제 모멘텀에 대한 확신은 여전하다”면서 “ECB 운영위원회는 오는 6월 14일 회의를 개최하고 새로운 전망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이어 “유로존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입안자들은 이르면 오는 6월 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는 방향으로의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계자들에 따르면,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여전히 유로존 경제가 성장국면에 위치한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참고로 이들은 비공개로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신원을 밝히기를 꺼려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식통들은 ECB 관료들이 현재 6월 회의에서 정책을 실행할 지, 아니면 7월까지 지켜볼 지 두 가지 옵션 모두를 고려 중인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면서 “6월 회의는 유로존의 성장지표가 연초 이후 처음으로 둔화되고 난 이후 실시되는 것이고 이탈리아에서 유로존을 선호하지 않는 연합 정부가 부상하고 난 뒤 실시되는 것이기도 하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블룸버그는 “오는 6월 회의에서는 분기 전망치를 내보일 것인데, 관료들은 과거 분기 전망치를 통해 주요 정책 변화 신호를 제시할 것”이라며 “운영위원회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2.6조 유로(3조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기존 9월 종료에서부터 연장시킬 지, 또한 어느 정도 규모로 이어나갈 지 논의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양적완화가 갑자기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고 투자자들은 12월까지 점진적인 긴축을 예상하고 있으며 그 뒤 6 개월 후에 첫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그렇다 하더라도, ECB가 언제 투자자들에게 다음 번 단계를 공표할 지는 여전한 의구심”이라며 “또 다른 이슈는 정책 입안자들이 QE 종료 이후 미래 금리 인상 움직임을 어떻게 가이던스 해줄지 여부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현재, 관료들은 순자산매입 종료 이후에도 한참이 지난 후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도 “ECB 대변인은 운영위원회의 미래 결정에 대한 질문에 답을 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탈리아에서 유로존에 우호적이지 않은 정부가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정책 입안자들 사이 우려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국채 수익률 상승 위험이 유로존 전체에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성장확신에 대한 위축된 심리가 유로존 성장 모멘텀을 결과적으로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최근 반복해서 이탈리아 총리의 미래 계획에 대해 가늠해보기 이르다고 말하고 있다.

핀란드 Erkki Liikane 위원은 지난 주 금요일 블룸버그 TV 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4년 동안 그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 국가에서의 사건이 ECB 전체의 결정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법인본부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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