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기 후퇴 예상해 '해외 시프트' 급증 추세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정부, 기업 및 개인의 대외 자산과 대외 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정부, 기업 및 개인이 해외에 갖고 있는 자산(대외 자산)이 2017년 말 기준 1000조엔(한화 약 986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국내 시장의 향후 경기 후퇴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투자자금을 외국으로 돌리는 소위 ‘해외 시프트’가 선명히 나타난 셈이다.

일본 재무성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7년 대외자산은 2016년 말보다 26조엔 많은 1012조 4310억엔으로 집계됐다. 기업 인수 및 공장 건설 등의 직접 투자가 19조엔 가량 늘어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 직접 투자액을 살펴보면 유럽이 전년 대비 18.3% 늘어난 46조 9574억엔, 미국은 4.5% 늘어난 55조 3526억엔 등이었다.

일본의 M&A(인수합병) 대형 컨설팅 회사인 레코프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이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진행한 건수는 2017년 687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 8조7623억엔으로 사상 두 번째 수준이었다.

지난 8일에도 타케다약품공업이 아일랜드의 제약 회사인 샤이어를 6조8000억엔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활발한 해외 M&A가 지속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