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으나 지난 2008년 미국에서 나타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같은 결정적 위기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내 주택시장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위후 수도권과 지방간 차별화된 동향이 지속되고 있다.
 
지방 광역시의 매매가격은 지난 2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이후 작년 하반기부터 그 오름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반면 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매매가격은 2010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률를 지속하고 있고 전세가격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꺾인 모습이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 및 입주물량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현오석 KDI원장은 “한국 부동산 시장은 세계경제 약화 여파로 전체적인 급락상태를 맞고 있으나 과거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같은 상황에까진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다만 “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게 문제”라며 “거래활성화를 위해 세제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 원장은 이어 “정부도 이런 점을 인식해 세제차원의 검토를 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들의 세수문제와 연결되다보니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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