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내려...코스피 2400대 털썩

▲ 30일 코스피가 급락한 반면 코스닥은 소폭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탈리아 쇼크가 30일 코스피 시장에 몰아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1조원 넘게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가 2400대로 주저앉았다. 이탈리아 정세 불안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과 미-중 무역갈등 등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SK하이닉스, 삼성생명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경협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51% 하락한 4만9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보유 주식 일부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매각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455만주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0.21% 상승한 9만5000원에 마감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3.02%), 삼성전기(-1.16%), 삼성SDI(-2.60%) 등도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전날보다 0.37% 하락한 26만95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3% 하락한 4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근당(-5.05%), 현대약품(-3.64%), 한미약품(-3.02%) 등도 큰폭으로 떨어졌다. 파미셀은 3.13% 올랐다.

경협주들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철도주들은 상승했다. 내달 1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철도 연결이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산업이 16.71% 급등하며 오름세를 이어갔고 대호에이엘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현대로템은 3.48% 올랐다.

현대엘리베이(12.66%), 계룡건설(10.36%), 혜인(8.77%), 성신양회(6.19%), 남광토건(1.52%) 등도 상승했다. 반면 보락(-7.55%), 계양전기(-6.24%), 쌍용양회(-1.84%), 현대건설(-0.27%) 등은 내렸다.

미국 금융주 급락 영향으로 KB금융이 4.03%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4.02%), 신한지주(-3.24%), 우리은행(-2.56%)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종목 중 SK하이닉스(0.21%), 삼성생명(0.94%), LG생활건강(0.07%), 기아차(0.16%), 현대제철(0.32%) 등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POSCO(-2.01%), LG화학(-3.78%), 현대모비스(-2.22%), SK(-3.12%) 등이 2% 이상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8.22포인트(-1.96%) 하락한 2409.0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62억원과 429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1조7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증권(-4.00%), 은행(-3.19%), 금융업(-2.44%) 등 금융 관련 업종이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 거래량은 5억6511만주, 거래대금은 8조868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22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28종목이 내렸다. 3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4포인트(0.48%) 상승한 874.2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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