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오성운동 · 동맹 다시 정부구성 나서며 시장 진정, 독일 지표도 껑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30일(현지시각) 대부분의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호전됐다. 이탈리아 증시도 급반등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급절상됐다. 최근 유럽 금융시장을 강타한 이탈리아 악재가 그간 시장 상황에 반영될 만큼 저가 매수 유입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이탈리아발 정치경제 불안을 너무 과도하게 해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제기됐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689.57로 0.75% 올랐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783.76으로 0.93%나 상승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FTSE MIB 지수는 무려 2.09%나 껑충 뛰었다. 러시아 증시는 0.69%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만 5427.35로 0.20% 하락했을 뿐이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1.02포인트(0.27%) 상승한 385.49를 기록했다.

이날에도 이탈리아발 불안은 지속됐다. 다만 극우정당 동맹과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이 다시 정부 구성을 시도한 것은 시장불안을 일부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시장에 제한적이지만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연정 구성이 성공할 경우 이탈리아 유로존 탈퇴 추진과 맞물린 총선 재실시는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게다가 유로존을 대표하는 독일의 5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2.2%나 올라 4월의 1.4%보다 높아지고 독일의 실업률 역시 사상 최저치인 5.2%를 기록하며 주요국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도 불안진정을 거들었다.

이에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전일 대비 1%가까이 오른 1.1650 달러 수준을 기록, 전날 무너졌던 1.16달러 선을 다시 회복하고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도 12bp나 껑충 뛰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유럽시장 일각에선 “아직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위협 등이 완전 사라진 건 아닌데다 유럽 다른 나라 경제 상황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면서 “유럽의 주식, 채권, 통화가치 흐름을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계속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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