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미국, 글로벌 경제에 덜 개입하고 협력 강화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전 세계적으로 경제는 진보하고 있고 삶의 질도 좋아지고 있지만 이에 따라 국가 갈등과 환경재앙도 커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대국들이 손잡고 해결에 나서야 하며 특히 미국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 에 따르면 30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해 눈길을 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는 놀라운 진보를 이룩했다. 1970년대 초반 평균적인 여성은 5명 미만의 아이들을 낳았다. 많은 예언자들이 인구 폭발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현재 전 세계 출산율은 2.4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세계인들의 평균수명은 1960년에 53세에서 2016년에 72세로 늘어났다.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의 수명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가 하면 빈곤 문제도 상당히 해결됐다. 1980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 인구의 42%가 빈곤에 허덕였지만  2013년 이 비율은 11%로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1990년에 67%였던 빈곤율은 2014년 1%로 줄어들었다. 놀라운 진보인 셈이다.

이 같은 진보는 세계적인 갈등과 환경적인 재앙을 낳고 있다. 싱가포르 출신의 국제관계 전문가 키쇼어 마부바니는 세계적인 갈등에 대해 “처음에는 서양이 이겼지만 두 번째에는 서양이 지고 있다”고 자신의 신간에서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서구 세계는 패배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8분의 1에 의한 지배가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마부바니는 서양, 특히 미국이 배워야 하는 교훈은 개입을 덜 하고 협력을 더 많이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환경적인 재앙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지표는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부유한 10억 명의 사람이 전 세계 화석연료의 절반 이상을 소비한다. 선진국 사람들은 수십억 명의 더 가난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기대하는 희망을 버리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생각은 부도덕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실행은 불가능하다.

과거 빈곤했던 국가들의 평균 소득이 늘어나면서 세상은 40년 전보다도 훨씬 덜 불평등하게 변했다. 하지만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위치가 변화하는 점에 대해 분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보가 지속되면서 위험이 관리되려면 평화로운 공조가 필요하다. 마부바니는 서양이 이것을 달성할 현명한 방법은 자신들이 만든 다자간 규칙이나 협정을 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미국은 이와 정 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