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연준 등 4개 규제 기관 개정안 작성해 청문회 개최 예정"

[초이스경제 정동근 기자] 시행된 지 만 3년째인 ‘볼커 룰’이 대대적인 완화 수순을 밟게 된다. 미국 은행들의 이른바 ‘시장 조성(market-making)’ 거래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대체적이다.

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 에 따르면 지난 31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한 미국 금융계 긴급 동향이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볼커 룰은 미국 금융기관이 손실 가능성이 큰 투자에 뛰어들어 경제 전반에 위험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투자를 제한하는 규제책을 일컫는다. 요점은 금융 기관의 대형화를 막는 것인데 지난 2015년 7월22일 전면 시행됐다.

이후 은행들은 독립된 자기자본 거래 데스크를 없애는 한편 자기자본 거래 규모를 줄였다. 결과는 월가의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또 은행들이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철저히 금지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 규제 기관들이 지난 10년 동안의 모기지 시장 붕괴에 영감을 받아 볼커 룰 완화를 시작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혁을 축소해 금융기관의 거래 재량권을 확대한다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요건, 즉 규제를 유연한 요건으로 대체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실제 미국의 은행들은 볼커 룰 탓에 고객을 대신해서 하던 금융거래가 막혔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준,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규제기관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개정안을 둘러싸고 공청회를 열어 여러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준 규제 책임자 랜달 퀄스는 개정안이 볼커 룰을 간소화하는 ‘최상의 첫 번째 노력’이라고 강조했다”며 “그는 볼커 룰 개혁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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