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예정자들 대기업 선호 현상 갈수록 두드러져

▲ 일본 도쿄 시내의 직장인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취업시즌이 시작됐다. 내년 봄 졸업 예정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지원 및 면접 활동 등 전형이 1일부터 시작된다. 기업체들의 일손 부족을 배경으로 한 구인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학생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은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일본취업정보기관인 리크루트웍스연구소의 조사 결과 종업원 5000명 이상 기업 취업을 목표로 한 내년도 졸업 예정 대학생 및 대학원생은 올해 졸업생보다 12% 늘어난 13만 880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채용 인원은 약 5% 늘어난 5만 1400명으로, 희망자당 구인 수를 나타내는 구인 배율은 0.37배에 그쳤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결국 대기업에 취직 경쟁률은 3대 1정도인 셈이다.

취업정보업체 디스코의 타케이 선임 연구원은 "주위의 기대 등 여러 면에서 대기업 선호가 증가하는 반면 채용수는 크게 늘고 있지 않고 있다” 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결국 대기업은 좁은 문"이라고 지적했다.

종업원 300명 미만 기업은 희망자 수가 구인수를 크게 밑도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내년도 졸업자 구인수 46만 2900명 대비, 희망자수는 약 10%인 4만 6700명 뿐이다.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배경에는 "대기업에 비해 대우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올해 구직자 시장의 상황을 빗대어 취업을 낙관하는 학생들이 많다. 취업정보업체인 디스코의 조사에서는 "한 학년 위의 선배보다 취직 전선이 넉넉해진다"라고 생각한 내년도 졸업 예정 대학생은 50.4%(지난해 11월 시점)로 올해 졸업생에 비해 약 2배나 많다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지대 취업지원센터의 한 담당자도 기업 구인난 문제와 관련 “대기업 취직이 편하게 결정될 것 같다”, “대기업으로부터 내정을 받을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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