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불안 심화시 이 나라 투자 많았던 프랑스 등도 큰 타격 받을 뻔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껑충 올랐다. 이탈리아, 스페인 불안이 진정된 것이 큰 호재였다. 특히 이탈리아 불안이 심화될 경우 이탈리아 투자가 많거나 의존도가 큰 프랑스와 스페인, BNP 파리바 은행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었는데 이탈리아 불안이 해소되면서 이탈리아 증시는 물론 프랑스, 스페인 증시까지 급등세로 마감해 주목받았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701.77로 0.31% 상승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724.27로 0.95% 뛰었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465.53으로 1.24%나 치솟았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는 1.49%나 솟구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는 1.76% 급등했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 역시 386.91로 1.01% 상승했다.

이날 스페인에서는 라호이 총리가 결국 제1야당이 요구한 불신임 투표 국회 통과로 실각했고 후임은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대표로 결정됐다. 이는 스페인 불확실성 해소로 여겨졌다.

그런가 하면 이탈리아에서는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이 주세페 콘테 피렌체 대학 교수를 총리로 지명하면서 연정구성에 성공했다. 이에 反유로존 찬반 확인을 겸한 조기총선 우려도 사라지게 됐다.

그리고 이 같은 두 나라 정치 불안 진정이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를 밀어 올렸고 특히 당사국인 스페인, 이탈리아 증시를 껑충 뛰게 했다. 아울러 이탈리아가 잘못되면 프랑스도 멀쩡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컸던 탓에 프랑스 증시 상승도 돋보였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탈리아가 잘못되면 프랑스, 스페인과 BNP 파리바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었는데, 이탈리아 정국이 풀리면서 유로존의 큰 걱정 하나가 한숨 돌리는 상태로 전환됐다. BNP 파리바 등의 대 이탈리아 투자 규모가 엄청난 상황에서 이탈리아 사태가 호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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