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오르고 vs 현대건설 · 부산산업 하락...코스피 8p 상승 마감

▲ 코스피 소폭 상승.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째 상승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데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확정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선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로템 등 일부 경협주는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상당수 종목은 종일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큰 폭 하락하며 셀트리온 등 바이오제약주들도 대부분 약세로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5만1100원, SK하이닉스는 1.75% 떨어진 8만9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이 반도체 가격 담합과 관련한 조사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07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 34만주를 팔았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는 1.44% 오른 1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폭증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삼성SDI도 4.78% 껑충 뛰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기 16만주, 삼성SDI 15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LG이노텍(1.69%), LG전자(0.91%)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감리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분식회계 쪽으로 의견을 제시했다는 소문에 7.20% 추락했다. 외국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6만1000주를 순매도했다. 이 여파로 셀트리온(-2.56%), 파미셀(-4.63%), 유한양행(-5.09%), 한미사이언스(-3.34%), 한미약품(-1.77%) 등도 동반 하락했다.

경협주 중 현대로템은 0.75% 상승한 4만550원을 기록했다. 장중 4만5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현대건설(-3.14%), 부산산업(-13.74%), 현대시멘트(-11.72%), 대호에이엘(-8.02%), 성신양회(-7.35%)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5월 미국시장 판매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2.14% 올랐고 기아차도 같은 재료로 5.80% 뛰어올랐다.

은행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하나금융지주(5.73%), KB금융(4.02%) 등이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3.83%), LG화학(7.72%), 현대모비스(1.99%), SK이노베이션(1.97%) 등이 올랐고 삼성물산(-0.80%), NAVER(-1.03%), LG생활건강(-1.6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8.80포인트(0.36%) 상승한 2447.7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억원과 54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10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96%), 은행(2.70%), 운송장비(2.35%), 철강금속(1.94%) 등이 상승했고 의약품(-3.77%), 비금속광물(-3.31%), 의료정밀(-1.89%) 등은 내렸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3324만주, 거래대금은 7조5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43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07종목이 내렸다. 4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5.78포인트(0.65%) 하락한 877.4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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