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대응 방식, 달러 강세 지속 여부 등 주시"...파이낸셜타임스

[초이스경제 정동근 기자]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으로 촉발된 유럽 채권시장의 혼란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만 여전히 살펴봐야 할 불안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 에 따르면 4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한 유럽 국채시장 긴급 동향이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 채권시장의 혼란스러운 한 주가 지났다”며 “이를 유발한 이탈리아와 다른 주변국들의 채권 수익률(금리)이 고점에서 하락해 진정된 분위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채권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건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이 매체는 이어 “하지만 유럽 채권시장의 강세와 ECB(유럽중앙은행)의 대응 방식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며 “이탈리아 국채 투매 사건이 다른 자산에 미칠 영향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ECB는 이탈리아 채권시장의 혼란 탓에 이미 예정된 양정완화(QE) 정책의 연기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ECB의 정책 발표 자체도 6월보다 7월에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존 경제와 정치 전망 사이의 갈등이 시장과 ECB에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다”며 “ECB가 예정대로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인지 아니면 이탈리아에 대한 채권시장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일정을 미룰 것인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사태로 촉발된 달러 강세 또한 여전할지 의문이라고 이 매체는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크레딧스위스 등 투자기관들이 유로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바꿔놓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달러의 회복을 이끄는 데 도움을 주었던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 차이에 다시 관심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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