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호텔그룹 마이너, 하이난그룹 유럽 호텔체인 인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태국의 대형 호텔 체인인 마이너 인터내셔널 그룹이 지난 6일 유럽의 대형 호텔기업중 하나인 스페인 NH호텔 그룹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NH호텔 대주주는 중국 대기업인 하이난항공 그룹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대주주인 중국 대기업인 하이난항공 그룹(HNA)의 주식 취득과 주식공개매수(TOB) 방식으로 2019년 초까지 발행 주식 51% 이상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8일 밝혔다. 마이너그룹 호텔은 이번 인수로 현재 그룹내 보유 호텔 수보다 무려 3.4배나 많은 540여곳의 호텔을 소유하게 된다.

NH호텔그룹은 스페인을 본거지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382개의 호텔을 갖고 있다. 마이너는 현재 NH에 9% 출자한 상태이며 이번 인수로 자사 규모보다 덩치가 큰 NH를 거느리게 되면서 일시에 해외 대형 호텔 체인으로 성장한 것. NH 인수는 마이너그룹 사상 최대의 M&A가 된 것이다.

우선 오는 9월까지 HNA에서 NH의 전체 지분 약 25%를 6억1900만 유로로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마이너그룹의 지분 비율은 34.7%로 올라, HNA 대신 대주주가 된다.

이후 공개매수과정으로 출자 비율을 51~5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H의 마드리드 증권거래소 상장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만일 출자비율을 55%로 올릴 경우 주식 공개매수시에는 5억유로 안팎의 자금이 필요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하이난그룹은 해외자산 매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국 대형 호텔체인 힐턴 월드 와이드 홀딩스에 대한 출자 등 대형 인수합병(M&A)으로 호텔업계에서 주목받았지만 중국 정부가 인수방식에 대한 기업 감시를 강화하면서 자금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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