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 지속 & 일부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 부각

▲ 지난 1월에 열린 국내 최대 반도체 재료장비 전시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한국 반도체 산업이 심상찮다. 일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의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견제도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중국 내 반도체 관련 한국기업 활동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말을 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차전지·반도체 업계 경영진과 현안대응 전략회의에서 “정부는 지속적으로 중국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중국 정부에 우리 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관철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영현 삼성SDI 사장, 김종현 LG화학 사장, 강상훈 SKI 본부장,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백 장관은 “지난 5일 중샨 중국 상무부 부장을 만나 중국 내 반도체업체에 대한 담합조사 관련 공정한 처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샨 부장은 공정한 조사가 되도록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우려가 해소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백 장관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지난 밤 열린 미국증시에서도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1% 가까이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와 관련해 당분간 출하 부진 전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반도체 시장 전망이 과거처럼 아주 밝지만은 않다는 걸 입증하는 흐름일 수 있어 주목된다.

또한 전날에는 글로벌 투자기관인 노무라가 글로벌 최대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를 분석하면서 "삼성전자의 모바일 및 반도체 실적 전망을 낮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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