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회의 무역공방에 안전통화인 엔화가치 강세...유로는 약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반등했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엔화가치 강세가 나타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발 무역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안전자산 선호 경향을 키우며 엔화가치를 끌어 올렸고 나아가 ‘미국 달러 강세 vs 유로 약세’ 흐름을 표출시켰다. 게다가 유로존 최대 강국인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 속에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것도 ‘달러 강세 vs 유로 약세’를 거들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57로 0.13% 상승했다.

이날부터 캐나다 퀘벡에서 G7 정상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다른 G7국가들이 미국을 향해 높은 불공정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G7국가간 공정한 무역질서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와 캐나다가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발 무역전쟁에 다른 선진국들도 맞서자”고 강조한 가운데 트럼프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무역갈등이 심화될 경우 유럽경제에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이날 공개된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 독일의 4월 수출이 전월대비 0.3% 감소하고 같은 달 독일의 산업생산 역시 전월 대비 1.0% 줄어드는 등 유로존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도 부각됐다.

반면 이날 미국 상무부는 “4월 도매재고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면서 “도매재고는 지난 6개월간 늘었다”고 전하는 등 미국 경제는 건재를 과시했다.

그리고 이런 “유럽 경제 우려 속 미국 경제 건재 흐름”도 이날 ‘유로 약세 vs 달러 강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771 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는 전날의 1780 달러보다 낮아진 것이다.

한편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9.4엔 선으로 내려 앉았다. 전날 보다 0.2%가량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글로벌 무역갈등 우려가 커진 것이 글로벌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를 절상시켰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