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 들어 증가폭 확대...신용대출 증가세 지속"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집단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12일 한국은행의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5월 말 기준 786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6조7000억원) 이후 6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크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1년 전(6조3000억원)에 비해서는 둔화되긴 했지만 지난 3월 4조3000억원, 4월 5조1000억원에 이어 증가하는 추세다.

▲ 자료=한국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5월말 잔액은 581조3000억으로 전달보다 2조9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5월 5조2000억원보다는 크게 감소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집단대출이 늘어난 때문이다.

반면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5월 1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4000억원)보다 증가세가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6000호로 지난해 같은달(1만호)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용대출 증가세는 계속됐다. 은행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5월 말 기준 204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5월(2조5000억원)과 같은 수준이다. 4월 기준 전월대비 증가액이 2조7000억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은행의 원화 기업대출은 지난달 4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5000억원)보다 증가세가 축소됐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요인이 사라지면서 대기업대출 증가폭이 1조2000억원으로 전월(3조8000억원)보다 줄어든 영향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일부 은행들의 영업 강화로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자영업자 대출인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1000억원 증가로 전월(2조4000억원)보다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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