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 FOMC-ECB 회의 앞두고 관망 속 하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더 이상 글로벌 증시에 훈풍을 가하지 못했다. 북미정상회담 당일 한국증시가 하락한 데 이어 그 후 열린 유럽 주요국 증시도 떨어졌다. 게다가 유럽증시는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반영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703.81로 0.43% 내렸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842.30으로 0.02% 하락했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5453.37로 0.38% 낮아졌다.

앞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문에 서명했으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확고한 비핵화를 의미하는 CVID를 합의문에 포함시키는 데 실패했고, 게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군사훈련 중단이라는 쇼크를 가할 만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번 회담 평가를 놓고 여러 뒷발이 나오고 있다.

어찌됐든 북미정상회담은 역사적인 첫 만남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유럽증시도 북미정상회담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오히려 12~13일 열리는 미 연준의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14일 열릴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속에 움츠리는 흐름을 보였다. 이들 두 회의가 끝나면 이제 다음주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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