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국기관 "지정학적 리스크 낮아져 원화 강세 요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전날 끝난 가운데 이번 회담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이번 회담이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 북미관계 개선 등으로 한국 자산가격 및 통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국제금융센터가 전해온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반응을 보면 RBC캐피탈은 “북미정상회담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며 향후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ECB(유럽중앙은행) 회의, 미국 물가 등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NAB(호주내셔널뱅크)는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보호주의 논의가 더 중요하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크룽타이뱅크는 “북미정상회담은 이제 시작으로 보이며, 단기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아져 역내 통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크레딧스위스도 “시장은 이번 북미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미즈호는 “몇 차례 회담이 지속될 경우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되며 이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웨스트팩금융그룹 역시 “최근 달러-엔 환율 상승은 시장 참가자들이 북미정상회담 성공과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