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흑자 확대, 부채 축소, 외환보유 감소, 금리상승...하나금융투자 "잘 견딜 듯"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경제에서 중국의 대미무역흑자 확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이슈, 외환보유액 감소, 홍콩은행 간 금리 상승 등 4가지 우려가 존재하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주목된다.

13일 하나금융투자의 중국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5월 무역흑자는 249억달러로 전월(283억달러)과 전년 동월(398억 달러)에 비해 줄어든 반면 대미 무역흑자는 245억달러로 전월(221억)과 전년 동월(220억)에 비해 오히려 늘어났다. 12개월 기준으로도 대미 무역흑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트럼프대통령의 관세 재부과 압박이 또 다른 차원의 협상전략일 수 있어 쌍방관세 부과 등의 무역분쟁 현실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도 오는 7월 1일을 기점으로 1449개 소비재에 대한 대규모 관세인하를 예고한 상태다.

디레버리징의 경우 총사회융자와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지난 4월 말 현재 각각 전년 대비 10.5%와 8.2%로 5년째 낮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이는 공격적 디레버리징 결과라기보다는 ‘선택적 디레버리징’으로 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그림자금융과 국유기업 등에만 디레버리징을 적용하고 있어 중국의 경기 연착륙 의지로도 해석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는 큰 문제는 아니라는 평가다. 지난 4월 3조140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4월(3,12조)과 5월(3.11조)에는 소폭 감소했다. 이는 4~5월 달러화 강세로 중국 외환당국이 보유한 비달러자산 평가손의 결과이며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 외환보유액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홍콩은행 간 금리(HIBOR)의 경우 1개월물이 2008년 이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지난 11일 1.50%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5%에서 유지됐던 최우량대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기존 최우량대출금리을 적용받았던 모기지 차입자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최우량대출금리가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0.25%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4가지 이슈들이 다소 확대 해석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같은 요인으로 증시 조정이 나타난다면 매수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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