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원유수요 전망 밝고 vs 유럽 등 다른 선진국 수요 전망은 어두워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2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국 수급상황 전망이 유가를 엇갈리게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6.36 달러로 0.4% 상승했다. WTI는 전날에도 0.6% 올랐었다. 그러나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5.88 달러로 0.4% 하락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수요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미국산 유가가 올랐다. 특히 OPEC의 6월 월간 보고서는 “미국, 중국의 원유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다른 선진국의 원유수요는 주춤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자 미국산 유가는 오르고 브렌트유는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갈등을 줄이기 위해 미국산 원유수입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재고 규모가 83만 배럴 늘었다는 소식 역시 미국산 유가의 상승폭을 줄이고 브렌트유 가격을 압박하는 역할을 했다. 당초 시장에선 미국 원유재고가 2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봤으나 오히려 늘어난 것이 악재였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다음 주 후반 OPEC 회의가 열릴때 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증시 내 정유주들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쉐브론이 0.38%, 엑손모빌이 0.82%, 로얄더치쉘이 2.17%, BP가 2.12%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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