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2015년 이전 회계적정성 검토"...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직전거래일 대비 5.01% 하락한 4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금융감독 당국이 삼성바이오의 2015년 이전 회계처리 적정성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선물위원회가 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인 2012년부터 2014년 회계처리까지 들여다본다는 점을 전날 밝히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풀이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삼성바이오의 회계 처리와 관련해 “2012~2014년도까지 봤어야 2015년에 바꾼 회계처리가 옳은 방향인지 잘못된 방향인지 판단할 수 있다”며 “2015년도 회계처리 외에 그 이전의 회계처리까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과 12일 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 조치안에 대한 금융감독원 보고를 비롯해 회사측과 회계법인의 소명을 들은 바 있다. 특히 지난 12일 회의는 예정에 없던 임시회의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여부는 다음 달 초에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증선위 정례회의는 오는 20일과 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 주가도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증권 전문가들은 내놓고 있다. 삼성바이오 주가가 지난달 31일 첫 감리위원회 개최 이후 하루 걸러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아직까지 어느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질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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