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분리 여부' 놓고 투표...통과돼도 실행엔 '산 넘어 산'

▲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거리. /사진=네이버TV(배틀트립)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3개의 주로 분리할지 여부를 놓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투표를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작년부터 분리 독립을 주도해온 실리콘베이 지역의 벤처 투자가인 팀 드레이퍼는 그의 노력과 자금으로 법안 표결에 부치는 데 필요한 청원서 기본 충족선인 36만 5880명 이상의 유효한 서명을 완료했다고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투표에서 3개의 독립된 주로 분할될 지 여부를 결정하는 기회를 얻게 된 것.

이 계획은 캘리포니아 주를 남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북캘리포니아 등 3개의 주로 나누는 것으로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해 몬테레이 지역까지를 캘리포니아 주로 하며, 북캘리포니아 주는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LA북쪽지역, 남캘리포니아 주는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 프레즈노 등을 포함한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알라스카, 텍사스에 이어 세 번째로 넓은 주이며 인구는 약 4000만명으로 가장 많다.

드래이퍼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 운영에 대한 신선한 접근법을 제시할 기회”라고 하면서 "3개의 새로운 주가 나머지 국가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반대 단체들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국가가 직면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정치적 혼란과 불평등을 초래할 엄청난 재앙일 뿐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분할은 특수 이익, 로비스트, 정치인, 관료주의 단체가 3배로 증가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이 분리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캘리포니아의 분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헌법에 따르면, 입법부는 이 계획이 승인을 위해 국회에 제출되기 전에 3개의 새로운 주의 각각 창설 및 승인절차 등 만만치 않은 과정이 남아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 주 독립으로 가장 최근 사례는 남북 전쟁 중 웨스트 버지니아가 버지니아로부터 분리되었던 186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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