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최대치...중국이 에너지 소비 3분의 1 차지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 전세계 에너지 소비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메이저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작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 대비 2.2% 늘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증가율은 2016년보다 1.2% 증가한 것이며 2013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치이다. 경제 성장에 따른 석유와 천연 가스 수요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확산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감소 추세를 보였던 석탄 소비량은 2013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작년 에너지 총소비량은 135억톤(석유 환산)으로 증가율은 최근 10년간 평균 1.7%를 웃돌았다. 선진국 중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1.3% 증가, OECD 비회원국은 2.8% 늘었다. 소비량이 세계 최대국가인 중국은 3.1% 늘어 전체 성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석유는 1.8% 늘었다. 천연 가스는 3.0% 증가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석탄은 1.0% 증가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석탄소비는 그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많고 환경 대책에 의한 천연가스로의 이행 노력으로 2016년까지 3년 연속 줄었다. 작년 OECD회원국에서 감소세가 이어진 반면, 주로 인도나 중국에서 늘어난 원인으로 전체 석탄 소비량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결과 에너지 소비에 따른 CO2배출량은 1.6%증가했다.

스펜서 데일 B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회에서 "전력 부문에서 과거 20년 이상 걸친 진행해온 노력이 최근 부족해진 점이 우려스럽다"며 CO2 배출 억제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필요성을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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