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소비 변화는 곧바로 광고 시장에 영향"...FT

▲ 월드컵 경기를 관람 중인 러시아 축구팬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정동근 기자] 전세계의 22~37세 사이 연령대, 이른바 밀레니엄 세대가 첨단 기기를 이용해 월드컵을 소비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단순한 TV중계를 시청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월드컵을 소비하기 때문에 광고 시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 에 따르면 14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한 월드컵 관련 긴급 동향이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생중계 경기를 시청하는 것은 밀레니엄 세대가 월드컵에 참여하는 방식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밀레니엄 세대가 축구의 가장 위대한 이벤트 월드컵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엄 세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친구와 경기를 둘러싼 농담을 주고받고, 온라인에서 내기를 한다. 또 유튜브에서 이전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고, 또 러시아의 경기장이나 라이브 바에 있는 친구들이 올린 동영상에 좋아요를 누른다고 묘사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선수들이 골대를 맞추려고 경쟁하는 게임 ‘크로스바 첼린지’를 보는 것과 같이 축구와 관련된 새로운 형태의 시청 방식 또한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은 수많은 축구 컨텐츠에 끊임없이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 대행업체 제니스옵티미디어 그룹에 따르면 2014 월드컵을 통해 전세계 광고 매출은 이전에 비해 15억달러 증가했다. 이번 월드컵에는 광고로 경기를 경험하는 방식이 등장해 디지털 혁신(digital disruption)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경기 전, 하프타임, 경기 후에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기업이 광고 수익을 왕창 벌 수 있을 것”이라며 “방송사는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일부는 이미 새로운 선수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북미의 Telemundo는 Copa90과 제휴하고 있다. BBC의 경우 소셜 미디어를 경쟁자가 아닌 젊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새로운 전달 메커니즘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BBC는 스냅챗과 트위터에 경기 영상을 올리고 또 경기를 온라인으로 중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경기 장면이 시청자에게 덜 중심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피파 또한 적응을 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피파는 경기 티켓이 없는 응원자가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람하거나 러시아의 공식 팬 구역에 모인 곳에 TV 방영권을 판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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