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고조 속 3대 지수 모두 하락...반도체 · 바이오 관련주도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전날 하락했던 다우지수는 하락폭을 넓혔고 전날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던 나스닥 지수도 내림세로 전환됐다.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관련주들이 이날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090.48로 0.34% 하락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79.42로 0.11%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46.38로 0.19%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 규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리스트를 공개했고 중국 정부도 미국이 관세부과를 실제로 시행할 경우 맞대응하겠다고 맞섰다. 특히 중국측은 659개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부과를 다음달 6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 농산물 선물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대외 의존도가 높은 기술주 등이 하락했다.

우선 해외 매출이 큰 미국증시 대장주 애플의 주가가 1.03% 추락했고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페이스북은 0.49%, 아마존은 0.46%, 애플은 1.03%, 넷플릭스는 0.23%,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0.07% 각각 내렸다.

기술주 하락 속에 애플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반도체 관련주들도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08% 하락했고 주요 반도체 종목인 마이크론 테크(-1.61%) 인텔(-0.77%)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또한 중국 관련도가 높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 소프트(-1.27%) 어도비시스템(-2.43%) 등의 주가 하락도 두드러졌다.

여기에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16% 하락하고 바이오젠(-0.21%) 암젠(-0.42%) 길리어드 사이언스(-1.29%) 등의 주가가 떨어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다음주 후반 열릴 OPEC(석유수출국기구) 정례회의를 앞두고 유가 불확실성 속에 이날 정유주의 주가가 급락한 것도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