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 거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의 주요 고용주 단체인 영국산업연맹(CBI)은 영국 경제가 올해는 속도를 늦출 것이며 브렉시트(탈 유럽연합)로 인해 더욱 저성장의 늪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CBI는 영국 경제 성장률이 작년 1.8%에서 올해는 1.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이처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올해초 겨울 폭설과 브렉시트 우려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U에서 탈퇴하는 내년 GDP성장률은 1.3%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치도 제시했다.

영국 의회와 내각 각료들 간의 분열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만간 열리는 EU정상회담인 브뤼셀회담에서 조차 희망이 없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재계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인 뉴턴스미스 CBI 수석전문위원은 “기업들이 브렉시트 이후 유럽 시장과 관세 동맹에 어떻게 접근할지 전략을 짜야할 때”라고 말하면서 행정관료들이 가을에 있을 위기 회담을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브뤼셀에 가야 하기에 이번 여름 의회 회기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CBI는 인공 지능과 같은 신기술에 대한 투자로 인해 앞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CBI의 한 전문가도 "많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AI, 자동화, 능률화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해야 할 일은 더욱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최근 브렉시트에 대한 투명성 부족과 그 원인으로 올해 1분기 기업 투자가 0.2% 감소한 것으로 공식 집계돼 기업들이 주요 사업에 대한 투자를 경계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영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CBI는 영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견뎌 낼 수 있을 정도로 경제가 아직은 튼튼하다고 밝혔다. 영국은행은 올해초 실질 임금 상승률 회복과 관련, 이르면 8월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내년 기본 금리는 1.25%까지 두 차례 인상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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