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넥스트 거래소의 이상한 주식 투자자들 사례 연구"...WSJ

[초이스경제 정동근 기자] 주식투자자들이 유상증자 때 주식 매입을 외면하고 이후 주식시장에서 그 9배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는 이상한 투자 패턴을 보이는 사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8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 에 따르면 17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기사 중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미국 주식시장 긴급 동향이 특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은 정확하게 똑같은 시점에 1 달러에 살 수 있었던 주식을 9.07 달러를 주고 샀다”며 “이것은 모든 투자자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현명한 것인지에 대해 더 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2014년 암스테르담 유로넥스트 거래소에서 발생한 독특한 거래를 살펴봤다. 그 해 10월에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서비스 회사 로열 임테크는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투자자들은 시장가격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살 수 있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는 대신에 시장에서 주식을 사면서 투자자들은 필요했던 것보다 9배나 더 많은 돈을 냈다.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거래소에서 로열 임테크 투자자에게서 주식을 매수할 권리를 얻을 수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가지 방식에서 한 가지 방식의 비용이 9배나 더 드는 방식이라면 어떤 방식을 선택할까”라고 질문을 던진 뒤 “추정컨대 주식이 훨씬 더 익숙하고 주식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파악하는데 노력이 더 들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드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간은 필요한 것보다 더 열심히 생각하는 걸 싫어하며 상습적으로 생각을 줄여 결론을 내려버린다”며 “시장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대체로 효율적이지만 항상 완전히 효율적이지는 않다”고 이상한 투자자들의 행태를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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