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예탁주식 흐름은 엇갈려...19일에도 외국인 동향 주시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이 19일 한국증시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미국증시에서 반도체-바이오 및 제약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것이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한국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도 관찰 대상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소폭 약세를 보인 것이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매 흐름을 누그러뜨리는 요인이 될 것인지도 주목 대상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존스 지수는 0.41%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조짐,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이 다우지수를 짓눌렀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21% 하락했다. 국제 유가 상승 속에 미국 에너지 섹터가 1.21%나 올라 주는 등 일부 시장 지지요인이 나타나면서 S&P500 지수는 다우지수 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지난 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하다 장막판 반등하며 0.01% 오른채 마감됐다. 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 등 일부 대형 기술주들이 미국경제 낙관 속에 상승세를 보인 것이 나스닥을 지지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우려가 미국증시를 짓눌렀다. 7월6일 관세부과가 시행 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극적인 무역갈등 봉합 여부가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날에도 무역갈등 장기화 우려 속에 미국증시 내 중국 의존도가 높은 보잉, 캐터필라 등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노스랜드가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에 대해 “3분기에 서버 D램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며 “촉매가 없다”고 진단하면서 인텔의 주가가 3.43%나 급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99% 하락한 것은 한국증시에도 긴장감을 안겨줄 소지가 있다. 한국증시 역시 반도체 비중이 큰 까닭이다. 다만 이날 에버코어가 마이크론 테크에 대해 “투자의견을 상향” 하면서 마이크론 주가가 0.38% 오른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75% 하락하고 주요 바이오 종목인 바이오젠(-5.22%) 암젠(-0.57%) 길리어드 사이언스(-1.67%) 등이 떨어진 것도 눈길이 간다. 머크(-1.68%) 존슨앤존슨(-1.05%) 등 주요 제약사의 주가가 하락하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 섹터 주가 역시 0.99% 하락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특히 제약-바이오 주는 금리인상에 취약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신약개발 등에 많은 돈이 투입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는 시장을 통한 약값 인하를 지속 추진 중이다. 한국증시 역시 바이오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미국증시 내 바이오-헬스케어 주 부진은 반가운 뉴스가 아니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가치는 0.09% 하락했다. 최근 달러가 급등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가 달러 강세를 주춤케 했다. 신흥국들로선 달러 숨고르기가 나쁘지 않은 뉴스다. 달러 강세 주춤이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투매를 완화시킬 것인지도 관찰 대상이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열리는 동안 한국물 ADR(예탁 주식) 흐름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그라비티가 5.23% 올랐고 신한금융지주(+0.51%) 우리금융지주(+1.45%) KB금융(+1.35%)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전력(-0.44%) LG디스플레이(-4.46%) 포스코(-0.10%)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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