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6거래일 연속 추락...미국증시 3대지수 모두 타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추락했다. 다우지수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에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강도가 최대로 증폭되면서 앞서 마감된 중국증시는 폭락했고 미국증시도 온전치 못한 상황이 연출됐다.

무역전쟁 우려 속에 미국증시 대장주인 애플이 급락했고 반도체 섹터도 비실댔다. 자동차 관련주도 무역전쟁 우려 속에 추락했다. 통신 섹터 등 일부가 시장을 지탱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가 287.26포인트(1.15%) 급락한 2만4700.2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18포인트(0.40%) 하락한 2762.57로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44포인트(0.28%) 떨어진 7725.5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6거래일 하락하며 15개월래 최장기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더욱 강경해진 미-중 무역전쟁이 최대 이슈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면서 “중국에 4배의 보복을 가하겠다”고 밝힌 것이 앞서 열린 아시아증시, 유럽증시에 이어 미국증시에까지 직격탄을 가했다. 중국 상무부가 이에 “우리도 맞대응 하겠다”고 밝힌 데다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중 간 무역협상 관련 진전된 게 없다. 무역전쟁시 미국이 이길 것”이다고 강조한 것도 시장 공포를 키웠다.

이에 중국 관련주가 된서리를 맞았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보잉(-3.62%) 캐터필라(-3.62%) 3M(-2.34%) 등이 줄줄이 추락하면서 다우존스 지수를 짓눌렀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고 중국에 40여개 매장을 갖고 있는 애플도 1.62% 급락하며 다우지수 하락을 거들었다.

나스닥 시장도 중국관련주 추락이 두드러지긴 마찬가지였다. 미국 반도체 업종의 중국 의존도가 52%나 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사업을 확장중인 엔비디아(-1.86%), 대외 거래가 많은 인텔(-0.54%) 애플에 칩을 공급하는 AMD(-2.45%) 등이 추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16%나 급락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격화는 테슬라(-4.93%) GM(-3.85%) 포드(-0.83%) 등 수출 의존도가 큰 자동차 관련주에도 직격탄을 가했다.

S&P500 지수군 내 업종별 주가 흐름도 무역전쟁 파장 속에 흐름이 엇갈렸다. 무역전쟁 타격이 우려되는 제조업 섹터(-2.14%) 자재 섹터(-1.82%) 등이 급락한 반면 통신섹터의 주가는 1.42% 오르며 시장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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