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전쟁이 극대화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시장 친화적인 발언을 한 것이 ‘달러 강세 vs 유로 약세’ 흐름을 유발시켰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05로 전일 대비 0.31% 상승했다. 올 들어 최고치다. 이날에도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대결은 최고조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추가 조치를 고려하겠다”면서 “중국에 4배의 보복을 가하겠다”고 했고, 이에 중국 상무부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공포감이 극대화 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크게 긴장한 곳은 유럽이다. 유럽의 경제는 최근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까지 악화될 경우 유럽경제는 더 큰 악재를 만날 수도 있다. 게다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컨퍼런스에 참석해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미국이 나홀로 경기호황 속에 금리인상을 강행키로 한 것과는 대조되는 발언을 드라기 총재가 또 내놓은 것이다.

이에 이날 달러 인덱스 결정에 약 60%나 되는 비중을 차지하는 유로화는 하락했고 이에 달러인덱스는 연내 최고치로 치솟았다.

반면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며 1.16달러 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588달러(한국시각 20일 새벽 6시 21분 기준)로 내려 앉았다. 이는 전날의 1.1616 달러 보다 상당 폭 낮아진 것이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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