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호황 영향...작년 77일에서 올해 64일로

▲ 미국의 주택가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경제 호황으로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택 시장이 공급부족을 겪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가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 웹사이트 트룰리아(Trulia)에 따르면 팔려고 내놓는 주택이 시장에서 계약 때까지 걸리는 기간(리스팅 기간)이 점점 짧아져 가고 있다고 20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리스팅 기간은 지난해 평균 77일에서 올해 6월에는 64일로 단축되었으며 2010년 이후로 매년 꾸준히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고급 주택은 판매 기간이 72일로 중간 규모 주택보다 긴 반면, 첫 구입자 주택(59일)과 기존 보유자중 큰 사이즈로 구입한 주택(57일)은 더욱 빠르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특히 가장 빠르게 팔리는 시장은 모두 미국 서부지역에 위치해 있다.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등으로 평균 기간은 36일이다. 반면 뉴욕주의 시라큐스,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하와이주의 호놀룰루 등 단 3곳의 대도시 지역만이 2010년에 비해 리스팅 기간이 긴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지역과 중서부 지역도 작년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경우 가장 큰 폭으로 시장 잔존기간이 짧아졌다. 작년 보다 평균 판매기간이 47일 이상 줄었다.

부동산 데이터 회사인 아톰데이터솔루션(ADS)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동안 주택 시장은 직전 분기의 5.9%에서 더 높아진 6.9%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미국 성인의 대다수(64%)는 내년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발표한 최근 조사에서 밝혔다. 이는 지난 2년간 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00년대 중반 주택 시장 붕괴와 대침체 직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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