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연준은 여전히 허우적...올해도 통상적 금리인상 이뤄질 것"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연준의 매파적 성향에 아직 "발작할 필요는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20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진단이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3년의 ‘긴축발작(Taper Tantrum, 당시 연준 의장이 긴축 전환 가능성을 내비치자 시장이 요동친 것)’은 여러 주요 이머징 국가들로 하여금 그들의 경제를 개혁하도록 강요했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그 때와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 주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매파로 돌아섰고, ECB(유럽중앙은행)는 조만간 채권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취약한 이머징 시장은 흔들렸다”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분명했는데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가 쌀 때 늑장 부리고 있었던 사람들은 부채를 갚아야 할 것처럼 느끼고 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채권매입이 축소될 것이라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2013년 발표를 금리 인상이 급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었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틀렸다”고 상기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에 대비해 채권 수익률을 급등하게 만들었고, 핫머니에 의존하던 이머징시장 통화들은 폭락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올 해는 2013년과 아주 다르다”면서 “사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매파적이었고, CME Group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선물은 현재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보다 높게 보고 있지만 장기 예상금리가 갑작스럽게 급등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은 금리와 같은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실상, 연준은 평균적으로 2015년 초 이후로 인플레이션에 부합하게 단순히 금리를 인상하면서 수년간 허우적거렸었다”면서 “올해도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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