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국 경제 강하다"...달러 더 오르고 유로 및 엔화가치는 약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포르투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 표출”이 미국 달러 강세를 이어가게 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08로 0.06%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0.31%나 오르며 연중 최고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소폭이지만 또 높아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포르투갈 ECB 포럼에서의 파월 의장 발언은 강력했다. 파월은 “미국경제는 스트롱하다”고 했다. 따라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 미국 기준금리는 중립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런만큼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용흐름도 양호하다고 했다. 대부분의 연준 위원도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달러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2.94%로 1.45%의 상승세를 연출했다.

반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 등은 약한 모습을 보였다. 드라기 총재는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를 낙관할 수 없다”고 했다. 구로다 총재는 “미-중 무역전쟁 지속은 일본 경제에도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들 두 총재는 신중한 통화정책을 당분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리고 이들 발언이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578달러(한국시각 21일 새벽 6시20분 현재)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날의 1.1588달러 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이틀 전엔 1.1616 달러 수준이었는데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이틀연속 하락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도 110.36엔 수준으로 0.2% 이상 상승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선 110엔 초반을 기록했었다. 앞서 마감된 아시아 시장(오후 4시14분 기준)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110.14엔 수준이었는데 뉴욕시장에서 더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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