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 주가 오른 것도 긍정적...그러나 파월 금리인상 발언은 긴장 요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 및 반도체, 바이오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이것이 21일 한국증시에 훈풍을 가할지 주목된다.

특히 미국증시 정규장 마감 후 마이크론 테크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것이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의 경제가 강력하다”면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뛰고 미국 달러가치가 절상된 것은 한국증시에 우려 요인이 될 수 있어 21일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밤 뉴욕증시 3대지수 흐름을 보면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0.17% 하락하며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1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2%나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쇼크는 다소 진정되는 흐름이었다. 그간 시장에 많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지난 밤 미국증시 장 마감 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관계자들과 중국 ZTE 규제와 관련된 토론을 벌여, 중국 관련 IT업체 제재가 완화될지 주목된다.

미국증시 장 마감 후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론 테크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것은 한국에 나쁘지 않은 뉴스다. 마이크론 측은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전분기 대비 6%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 거래에서는 0.5% 가량 하락했었다. 마이크론 테크는 D램시장에서 한국의 SK하이닉스 등과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다.

또한 마이크론의 실적 호전 외에 지난밤 뉴욕증시 정규장 거래에서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주가가 1% 상승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경기호전 전망 속에 0.50% 오른 것도 한국증시엔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한국증시 역시 반도체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61%나 급등한 것도 한국증시엔 반가운 뉴스다. 한국증시에서 바이오 비중 역시 막강하다.

반면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밤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포럼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스트롱하다”면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로 인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94%로 하루 사이 1.5%나 껑충 뛴 점, 그리고 이로 인해 달러 강세가 이어진 점 등은 21일 한국증시가 주시해야 할 대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긴축 의지는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엔 자금이탈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때가 많은 까닭이다.

한편 지난밤 뉴욕증시가 열리는 동안 한국물 ADR(예탁 주식) 가격은 혼조세를 연출했다. 그라비티(+3.76%) 우리금융지주(+3.27%) SK텔레콤(+0.53%) 등은 상승했으나 신한금융지주(-0.63%) KB금융(-0.10%) 한국전력(-0.86%) 포스코(-0.09%) LG디스플레이(-0.17%) KT(-0.4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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