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시장에 묘한 시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시장이 주춤하면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띠고 코스피 시장이 오르면 코스닥시장이 움츠러드는 현상이 그것이다. 아울러 이런 현상의 한 중심엔 삼성전자가 버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증권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지수의 움직임도 덩달아 둔해진 반면 코스닥지수는 지수 500선을 눈앞에 둘 정도로 강한 움직임을 보여온 것. 22일 증시에서도 이런 현상은 지속됐다.
 
이는 코스피시장에서 지루함을 느낀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의 실적주에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코스피 시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좌지우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조정=코스피 조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장주의 움직임에 따라 코스피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반면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코스피시장의 움직임이 둔화되자 코스닥시장은 연일 상슬랠리를 타 눈길을 끌었다.
 
이와관련, 키움증권 관계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지루함을 느낀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시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실적관련 스마트폰 부품 종목과 바이오주식들이 코스닥시장을 주도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코스닥 시장의 경우 이미 전고점 수준인 지수 500선에 육박해 있는 점이 변수”라며 “상황에 따라선 한차례 기간조정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건 판결을 앞두고 최고경영자간 최종 협상이 결렬된 것이 향후 삼성전자주가와 코스피시장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양사간 소송내용이 워낙 복잡해 배심원들이 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의 소송이 자칫 삼성전자에 불리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변수가 크게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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