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심에서 벗아나 아시아 시장 참여 포석

▲ 풍력에너지 발전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종합상사인 미쓰이물산과 미쓰비시상사가 각각 대만의 장화현(彰化県) 앞바다 해상 풍력발전소 운영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실현될 경우 일본 기업이 아시아의 해상 풍력발전소 운영 사업에 참여하는 첫 사례가 된다고 최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기업은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해상 풍력을 주로 진행해왔지만 향후 시장이 확대하는 아시아에 포석을 둔 것으로 장래 일본 내에서의 사업전개까지 내다보고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전략인 셈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미쓰이물산은 발전 용량 30만Kw의 해상 풍력발전소 건설, 운영사업에 출자할 계획이다. 이 해상 풍력 발전소는 싱가포르의 발전 사업자인 유션에너지와 캐나다의 노스랜드파워가 개발권을 갖고 있으며 유션에너지가 보유한 40% 지분 중 20%를 취득하기로 합의했다.

총사업비는 약 2000억엔이다. 향후 풍력상황과 사업성 등 정밀 조사를 거쳐 투자를 판단할 예정이며 2024년에는 상업용 시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편 유럽의 해상 풍력 운영으로 실적이 있는 미쓰비시 상사도 아시아의 발전사업 자회사를 통해 대만의 중국강철과 덴마크의 인프라펀드와 공동으로 해상 풍력 개발권을 따낸 바 있다.

대만은 2025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전력 공급의 20%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안정 전원으로 기대되는 해상 풍력의 도입을 중시하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383만Kw 정도의 신규 해상 풍력발전소의 전력을 고정가격 매수제도(FIT)에 의거하여 사들이겠다고 발표하고 10여건의 개발권 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일본 기업 마루베니도 대만 녹색전력 등과 해상 풍력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등 그룹 산하의 해상 발전 설비의 설치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영국 시잭스를 통해 설치 업무를 독일 지멘스로부터 수주한 바 있다.

또한 히타치제작소도 지난 4월 룩셈부르크 기업과 공동으로 해상 풍력발전 시스템 21기를 대만전력으로부터 수주했다고 발표하는 등 일본 기업의 참여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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