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손목시계 등 앞세워 유럽 · 중국 시장 공략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프랑스 패션그룹 샤넬이 108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재무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96억 달러(10조68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구찌와 에르메스 등을 넘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중신경위(中新经纬)는 월스트리트 저널 중국 웹사이트를 인용해 대통령부인, 영국 왕실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명품산업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 중 하나인 샤넬이 재정상태를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108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샤넬은 패션브랜드에서 글로벌 명품제국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영업보고서의 세부 내용을 보면 샤넬의 작년 매출은 96억2000만 달러로 2016년에 비해 11.5% 증가하며 구찌와 에르메스를 넘어섰지만 글로벌 최대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샤넬의 작년 영업이익은 26억9000만 달러, 잉여현금흐름은 16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순부채는 18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샤넬은 보고에서서 업적성장은 주로 베스트셀러인 신모델 향수 가브리엘(Gabrielle) 및 손목시계와 주얼리 등 제품의 매출상승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시장 매출이 39억달러에 달해 가장 큰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에서의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한 37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샤넬은 종전까지만 해도 향수, 의류, 핸드백 등 매출상황을 비밀로 엄격히 고수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액세서리 및 색조화장품의 종합매출 데이터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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