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은 300만원 미만 현금 보유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성인 10명 중 1명이 저축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금융행정당국(FCA)이 영국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정생활 조사에 따르면 영국 전체에서 12%가 저축이나 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며, 성인 8명 중 1명은 현금 저축을 전혀 안하며 3명 중 1명은 2000파운드(295만원) 미만의 현금을 갖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지가 최근 보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영국 북부지방의 저축능력이 떨어지며 남부지역이 대체적으로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북서부 성인 17%, 북동부의 16%가 저축이 전혀없는 것에 비해 남동부(9%)와 남서부(10%)는 상대적으로 저축하지 않는 성인 비율이 낮았다.

저축하지 않는 성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영국 동북부 지역인 테스 밸리와 더햄 등으로 18%로 집계됐다. 반면 데이번, 버크셔, 링컨쉐어 등 런던 외곽지역에서는 저축하지 않는 성인 비율이 7%에 불과했다.

영국 금융재무컨설팅 회사인 퀼터(Quilter)의 한 전문가는 이 매체에 “영국의 많은 가정들이 재정적으로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 주는 통계”라며 "아주 심각한 경종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전문가는 "전국적인 금융지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재정 교육을 국가 초등학교 교과 과정의 필수 요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같은 매체를 통해 지적했다.

한편 이 조사는 농촌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더 만족할 가능성이 높지만 은행 지점에 접근하거나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했다. 모바일 온라인 뱅킹 도입률이 시골 지역에서는 23%로 도시 지역(45%)의 절반 수준이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약 3000개의 은행 지점이 문을 닫은 것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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