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한국은 중국 호재 줄고...일본 화장품 주는 너무 올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최근 뷰티주 상승으로 점점 더 화장품 주식에 주목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간 중국인들이 끌어 올린 한국과 일본의 화장품 관련 주가에도 '변동성 요인이 잠재돼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쇼핑객들은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과 같은 기업들의 주가를 드높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추세가 변덕스럽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이 매체는 “화장품 업체들의 주식은 지난 몇 년 동안 눈부셨다”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은 미(美)가 일그러지는 상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체는 이어 “최근 일부 글로벌 대형 화장품 회사들과 스킨케어 제품 생산업체들의 주식 퍼포먼스는 광택제를 바를 필요가 없다”면서 “에스티로더의 주가는 2017년 이후 두 배 이상 뛰었고 일본 시세이도와 고세(Kose)의 주가는 거의 세 배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뷰티 섹터 성공의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 소비자들 덕분이다”면서 “중국의 화장품과 스킨케어 시장은 지난해 12%나 성장했는데 이는 2016년의 두 배이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중국 쇼핑객들이 뷰티 섹터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한다”면서 “소위 여행 리테일은 공항 면세점을 일컫는데, 뷰티 브랜드들에게 큰 보탬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중산층들은 화장품 기업들이 눈부신 성장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며 “화장품 기업들은 현재 붐이 일고 있는 다른 사치재화 주식들보다 더 큰 내성이 있다는 점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렇지만 위험이 상존한다”면서 “일례로, 중국의 소비 증가율은 중국의 주택 붐 덕분에 큰 지지를 받았지만 중국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캠페인 때문에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만일 위안화가 절하되게 된다면 이 역시도 수입상품들에 대한 지출을 억누르게 될 것“이라며 ”개별 브랜드들의 운명은 최신 뷰티 유행으로 견인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위 J뷰티(일본 화장품)는 최근 들어 유행을 타 시세이도와 같은 일본 기업들에 혜택을 주고 있는 반면 K뷰티(한국의 화장품), 달팽이 마스크, 불가사리 추출 크림 등의 인기는 사라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거대 화장품 업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25% 하락했고 지난 1분기 매출액은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해 정치적 긴장감이 아모레퍼시픽 주가에 큰 충격을 주었다”면서 “중국이 한국으로의 단체 여행을 금지했고 아직까지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한 뷰티주들이 이제는 더 이상 저렴하게 와 닿지 않는다”면서 “시세이도는 기대 이익의 약 50배에 거래되고 있고 에스티로더는 31배에 거래되면서 두 주식 모두 5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 정리=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전략가]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