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뽀, 텐센트의 주식 채권 인수 통해 디지털 노하우 배울 예정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인도네시아 재벌 릿뽀가 중국 텐센트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사업 강화를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인도네시아 대형 재벌 릿뽀(LIPPO) 그룹이 중국 인터넷 서비스 대기업인 텐센트에 출자했다”면서 “릿뽀는 텐센트 회사의 주식과 채권 6280억 루피아(약 48억엔)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릿뽀그룹은 최근 전자 화폐 등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텐센트에 대한 출자로 그 전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텐센트는 10억명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무료 대화 앱인 '위쳇'을 통해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전자 결제 서비스 규모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릿뽀는 동사에의 출자를 통해 그 노하우를 흡수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홍콩 거래소의 공시 자료와 인도네시아 국내 보도에 따르면 릿뽀는 홍콩에 있는 그룹산하의 투자 회사를 통해서, 텐센트가 새로 발행한 주식과 채권을 취득했다.

릿뽀는 “텐센트는 IT(정보 기술) 분야의 마켓 리더 중 하나다”면서 “그룹 디지털 전략의 새로운 추진이 출자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릿뽀는 본래 고유업종이 은행업이었지만 아시아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부동산업으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창업자 '모후탈 리아디'의 손자, '존'을 중심으로 IT나 미디어, 금융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7년부터는 전자 화폐인 '오보'을 전개, 선진국들에 비해 은행 계좌나 신용 카드 등의 보급이 늦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 폰을 사용해 음식점 등에서 쉽게 지불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 출자한 배차 대형기업 글러브(싱가포르)와 함께 전자 화폐 사업도 제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 화폐 이외에도 인터넷 쇼핑몰, 고속 데이터 통신, 케이블 텔레비전 등의 사업에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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