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와 10년 보증된 3억달러 계약 체결

▲ 사진=로저 페더러 페이스북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가 나이키와 장기 의류 계약을 끝내고 유니클로와 계약을 맺었다.

올해 36세의 로저 페더러는 2일(현지시각) 열린 윔블던테니스 첫 라운드 경기에 일본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UNIQLO) 문양이 그려진 머리띠, 재킷, 셔츠, 양말을 신고 등장했다. 페더러는 1994년부터 나이키 신발을 신었고 이날도 나이키 신발을 신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10년 보증된 3억달러 정도의 금액으로 계약을 진행했으며 만약 페더러가 경기를 하지 않더라도 돈을 회수하지 않는 전례없는 조항을 가지고 있다고 스포츠 채널 ESPN이 보도했다.

페더러가 지금까지 테니스 경기에서 얻은 수입은 1억1660만 달러 정도다. 이번 페더러의 3억 달러 계약은 그 이상의 효과를 갖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계약에는 페더러가 셔츠에 몇 가지 패치를 팔 권리가 포함돼 있어 페더러에게 훨씬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지난번 나이키는 계약 당시에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페더러와 나이키의 계약은 지난 3월 1일에 만료됐다. 페더러는 계약없이 나이키 옷을 계속 입어 왔지만 윔블던에서의 개막 기자회견에서 브랜드가 없는 재킷을 입었다.

소식통은 페더러 측이 나이키로부터 더 많은 계약금액을 요구했기 때문에 페더러 에이전트 측과 나이키 사이에 긴장감이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유니클로의 제안은 훨씬 좋았다. 이 브랜드는 2020년까지 29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유니클로가 페더러를 통해 광고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 회사는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와의 계약을 효과적으로 홍보하지 못한 채 지난해 계약이 종료됐다.

한편 로저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기록적인 8번 우승을 포함, 20번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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