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급등에다 과당경쟁 때문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체인점들이 잇달아 문을 닫을 전망이다.

영국의 커피 샌드위치 체인점인 프레타망제(Pret A Manger)가 뉴욕 맨해튼에 있는 3개의 매장을 조만간 폐점할 것이라고 부동산미디어 커머셜옵저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 대변인은 지난해 미국에서 기록적인 수의 점포를 오픈했으나 매장수익이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치솟는 임대료 수준에 못 미쳐 뉴욕 매장 3곳을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프레타망제뿐만이 아니었다. 빵 중심의 샌드위치 체인점인 ‘파네라 브레드’와 프랑스식 카페 ‘메이슨 카이저’는 최근 맨해튼 지점을 폐쇄했다.

또 전 세계적인 체인점 스타벅스와 멕시코 전문 음식점인 치폴레도 뉴욕을 포함, 미국 전역으로 각각150개와 65개의 점포를 닫을 것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너무 많은 체인점들이 맨해튼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한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특히 “뉴욕 도처에 커피, 수프, 샌드위치를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이 너무나 많다”며 매장 과다 오픈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부동산 회사 CBR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맨해튼의 매장 임대료는 50%나 인상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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