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협상 움직임 보인 점, 주요국 환율 안정화 된 점 등은 한국증시 긍정 요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4일(미국시각)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전쟁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선에서 흐름이 엇갈렸다. 무역전쟁 공포에 유럽증시가 몸을 낮췄다. 다만 유럽연합(EU)은 무역전쟁을 막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밤 글로벌 환율시장은 차분했다. 지난밤의 이런 글로벌 흐름이 5일 한국증시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의 관세 부과 시행일(각각 현지시각 6일)이 사실상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시장에선 무역전쟁 발발시 아주 위험해질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전날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악의 경우 1조달러 짜리 무역전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2조달러 짜리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역전쟁이 일어나면 전세계 경제가 초토화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무역전쟁을 막으려는 막판 극적 움직임들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발 무역갈등에 중국과 유럽이 공동 대응하자는 중국 측의 제의를 유럽연합이 거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럽연합은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함께 미국과 협상에 나설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자동차에 까지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더 큰 어려움이 나타날 것”이라며 “무역갈등이 무역전쟁으로 확산돼선 안된다”며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미국의 CNBC는 “6일부터 미-중 관세 부과일이 시작되지만 시차가 12시간 빠른 중국이 먼저 미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선제공격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5일 한국증시가 열리는 동안은 관세전쟁과 관련한 막판 물밑 움직임들이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편 미국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국 불안이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은 5일 한국증시에는 그나마 다행인 흐름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럽증시가 열리는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658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는 전날의 1.1659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역외환율도 6.6319 위안 선에서 움직였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한때 6.7 위안 선을 돌파했던 것 보다는 상당 수준 안정 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높아질수록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면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뜻이다. 미국증시가 독립기념일 휴장한 상태에서 글로벌 엔-달러 환율은 110.47엔 선으로 전날(110.57엔) 대비 소폭의 움직임만 보였다.

다시 말해 무역전쟁 D-1, 미국증시가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증시는 숨을 죽인채 보합수준에서 나라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최악의 무역전쟁 만은 피하려 하는 유럽, 중국 등의 모습이 일부 포착됐다. 이제 미국측의 반응이 주목받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연설에서도, 그의 트윗에서도 ‘무역관련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지난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환율은 큰 변동이 없었다. 한국증시 5일 상황은 이래저래 여러 변수를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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