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등 신형차 인기 떨어진 게 주요 원인...신차 새로 투입

▲ 지난 6월에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된 도요타 차량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요타(Toyota) 자동차의 내수 판매가 고전 중이다. 일본 자동차 판매 업계가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1~6월)의 신차 판매 대수(경차 포함)는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76만 5783대로 나타났다. 다목적 스포츠차(SUV) ‘C­HR’과 같은 신형차의 약효가 떨어진 게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자동차판매연합회와 일본 전국 경자동차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국내 전체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73만 2478대였다.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달 1개월 동안의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16.3% 줄어든 12만 9400대로 작년 1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그 원인으로는 주력 모델의 신차 판매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2016년 12월에 발매한 ‘C­HR’은 특징 있는 디자인이나 주행 성능이 좋은 점이 인기를 얻어 작년에 11만 7299대를 판매하는 등 SUV 분야에서 선두가 되었으나 발매로부터 1년 이상이 지났고 2015년 12월 발매한 ‘프리우스’도 당초 기세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도요타는 올 하반기부터 반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지난달 말부터 고급 세단 ‘크라운’과 세계적인 전략 차인 ‘카롤라스포츠’를 투입했기 때문이다. 두 차종은 차량 내 다양한 통신기기를 탑재하는 등 여러 서비스가 가능하다. 도요타의 첫 번째 ‘커넥티드 카’(스마트폰이나 위성 등 IT 기술을 융합하여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이기도 하다.

크라운과 카롤라는 역사와 판매 실적 면에서도 도요타를 대표하는 차종으로 커넥티드카 개념을 활용한 새로운 브랜드로 기대를 모으는 분위기다.

이처럼 이제는 자동차 시장도 단순한 판매량의 다과로 표현할 수 없는 새로운 경쟁 모습이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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