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 월드컵 효과...바비큐 · 아이스크림 등 소비 폭발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월드컵 8강 진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눈길을 끈다. 특히 더운 날씨 덕분에 슈퍼 마켓 매출이 폭증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월드컵 8강 진출과 계속되는 더운 날씨 영향으로 영국인들의 맥주, 바베큐 음식, 아이스크림 판매 증대로 영국의 슈퍼마켓들이 수십억 파운드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이러한 매출증가 현상은 바비큐(BBQ) 음식, 샐러드, 아이스크림, 맥주, 와인이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 되었으며, 이들은 7일(토요일) 잉글랜드 8강 경기를 앞두고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는 밝혔다.

지난 주 영국 대형 유통 업체들은 맥주 수요가 올해 가장 높았으며 이번주 맥주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여름 바비큐 고기 판매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테스코는 100만개 이상의 햄버거와 100만개 핫도그 롤, 600만개 아이스크림, 약 5000만 병 맥주, 100만 캔 맥주가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상적인 날씨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가 이번 주 영국 전역에서 진정한 카니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시장전문가는 전했다.

영국 소매 협회는 "소비자들의 활기 찬 분위기가 영국을 휩쓸면서 여름 동안 TV 세트와 바비큐 파티를 포함한 900억 파운드의 소비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마트 와이트로즈는 지난해 같은 주와 비교해 칵테일 음료인 ‘핌스’가 21% 증가했고 스파클링 와인은 45%, 맥주 70%, 햄버거와 소시지는 각각 55%, 20% 늘었으며 과자와 견과류의 매출은 13%, 얼음은 125%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와이트로즈는 더운 날씨 영향으로 또한 한 주간에 아이스크림 콘의 판매량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같은 종류인 막대 아이스크림인 ‘아이스롤리’는 188% 증가하는 등 기록적인 판매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통업체인 아이슬란드(Iceland)도 지난 수요일까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연중 가장 더운 날 기준, 아이스크림 판매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작년 같은 날에 비해 340%나 증가한 것이다.

아이슬란드의 바베큐 판매량은 74%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인 BBQ 팩도 같은 날 447% 증가했다.

토요일의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슈퍼마켓인 세인즈베리(Sainsbury)사도 피자, 스테이크, 파티 음식과 스낵의 판매가 평균적인 주에 비해 40%, 맥주 판매량은 5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통업체인 아르고스(Argos)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바베큐 세트와 액세서리 판매가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예상외의 판매 증가 현상은 의류 잡화 제조업체로 영국 국가대표에 의류를 납품해온 마크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에서도 나타났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효과’로 조끼 의류 판매가 35%나 증가했다고도 이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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