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남화조보 & 中 텅쉰망 "中 수입가격 인하, 홍콩시장에 타격 우려"

▲ 홍콩의 쇼핑가.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홍콩 매체가 “최근 중국 내륙의 관세 인하와 중국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추락으로 홍콩의 쇼핑산업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콩 매체는 “루이비통 가격을 보면 중국 내륙과 홍콩의 가격 차이가 600위안에 불과한데, 굳이 중국 내륙인들이 홍콩에 와서 쇼핑할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한탄했다.

중국 언론 텅쉰망(腾讯网)은 8일 “남화조보(南华早报)라는 홍콩매체가 지난 4일 보도한 내용이 주목받는다”며 “이 홍콩 매체는 중국 내륙의 수입관세 하향 조정과 위안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으로 내륙관광객에게 쇼핑천국으로 불리던 홍콩의 지위가 엄중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경고를 했다”고 전했다. 남화조보는 “중국서 온 내륙 관광객은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 총수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며 “홍콩 소매업이 작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기시작한 것도 그들의 도움이 컸다”고 인정했다. 남화조보는 그러나 “최근 단행된 중국 내륙의 관세인하는 중국 내륙 관광객이 홍콩에서 행하던 소비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화조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7월 1일부터 화장품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1500종에 달하는 소비제품의 관세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편승해 프랑스의 사치품브랜드 루이비통이 이번 주 맨 먼저 중국 내륙에서의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내륙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가격하락폭은 3~5%에 달한다.

남화조보는 “중국 내륙의 판매가격에 의하면 원래 1만 2300위안에 판매되던 루이비통 네오노에(Neonoe) 핸드백이 현재는 1만 1800위안(177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며 “동일모델의 핸드백이 홍콩에서는 1만 1163위안(1683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 관세 인하로 중국 내륙의 판매가격에 비해 고작 637위안(96달러)이 낮은 상황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처럼 중국 내륙의 관세인하정책과 위안화 가치의 최근 급락으로 내륙과 홍콩의 가격 차이가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궈타이쥔안(国泰君安) 증권분석가 훙쉐이위(洪学宇)는 남화조보와의 인터뷰에서 “가격 조정폭이 보기에는 아주 작은 것 같지만,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도 잇따라 중국 내륙에서의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서 “이는 홍콩에 위협을 조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륙 소비자들에게 큰 흡인력을 가졌던 홍콩이 위안가치의 급력한 하락으로 홍콩의 쇼핑 우세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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