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경위 "그린스펀도 무역전쟁은 전세계 경제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미국발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예민해진 가운데, 중국의 한 매체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임 의장의 “무역전쟁 중단 호소” 내용을 크게 부각시켜 주목받고 있다. 전 FRB 의장 마저 “미국의 고압관세정책이 경제위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중국 언론 중신경위(中新经纬)가 8일 전했다.

중신경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임 의장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은 지난 7일 지난 24시간의 미국 무역정책은 이미 과거 일정기간에 거둔 미국기업의 적극적인 발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러한 관세정책은 미국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유럽, 아시아, 특히 중국에 영향을 미치며 경제위기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린스펀에 따르면 중-미 무역전쟁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무역전쟁으로 이번 전쟁의 영향이 얼마나 막대한지는 역사에 비추어 추측할 수가 없다”고 중신경위는 강조했다.

중신경위에 따르면 7일 열린 ‘2018년 칭도우 중국재부포럼’에서 그린스펀은 “미국 정부의 일부 관리는 관세를 중국을 가로막는 하나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사실상 그릇된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은 “관세를 올리면 고압관세에 직면한 국가에 문제와 어려움을 준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상 이 관세는 최종적으로 고압관세를 실시하는 국가의 국민들이 지불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린스펀은 또 “관세가 없던 시기를 돌이켜보면 글로벌경제의 운행은 그때가 가장 효율적이었다”면서 “한 국가가 관세를 올리면 실질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의 구매력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말해 미국이 강철관세를 부과하면 이 관세는 사실상 미국 국민들이 지불하는 것이다”면서 “더 큰 의미에서 보면 이는 아주 큰 규모의 세금을 안기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스펀은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보면 대규모의 관세부과는 경제를 쇠퇴로 함락시킬 수 있다”면서 “현재 우리는 이미 이 포인트에 근접했고 눈앞의 형세는 아주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응당 지속적인 고압관세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정책이 약간의 긍정적인 영향은 있지만, 관세를 삭감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예전에 자국의 기업들에 실시한 영업세 삭감 및 감독관리의 축소로 가져온 발전우세는 모두 눈앞의 관세정책으로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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