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껑충...무역우려 완화에 중국 관련주도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올랐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표 훈풍이 지속됐다. 국채금리 상승 및 금융주 실적 호전 기대감에 금융주가 껑충 올랐고 무역전쟁 이슈 진정 및 실적시즌을 맞아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과 반도체, 바이오 주가가 오른점도 뉴욕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유가 강세 및 에너지 섹터에 대한 실적 기대감으로 정유주가 껑충 뛴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무역전쟁 이슈에서 실적 이슈로 갈아타는 흐름을 더욱 표출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가 직전 거래일 대비 320.11포인트(1.31%) 껑충 뛴 2만4776.59를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35포인트(0.88%) 상승한 2784.17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81포인트(0.88%) 오른 7756.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엔 금융주 상승이 돋보였다.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의 양호한 흐름 및 그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유지, 국채금리 상승, 금융주 실적 기대감 등이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오는 13일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2분기 실적시즌의 포문을 본격적으로 열어 젖힌다는 점에서 이날 금융주 동반 급등은 실적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날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3.64%) 씨티그룹(+2.68%) 웰스파고(+1.57%) JP모건체이스(+3.00%) 골드만삭스(+2.80%) 등의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또한 무역전쟁 우려 일부 완화 및 실적시즌 기대감은 미국 기술섹터의 주가도 끌어올렸다.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의 대외개방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중국 국무원은 “대외 수입규모를 확대해 무역균형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홍콩 대공보에 따르면 “무역전쟁 발발에도 중국이 미국산 체리를 직수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대외 의존도가 높으면서 실적 기대감도 큰 기술주가 더불어 올랐다.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 종목 중에선 페이스북(+0.74%) 아마존(+1.66%) 애플(+1.39%) 넷플릭스(+2.63%)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1.06%) 등의 주가가 모두 뛰었다.

또한 중국의 유화적인 제스처 속에 중국 관련주와 무역전쟁 노출도가 큰 자동차 관련주도 더불어 상승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보잉(+2.1%) 캐터필라(+4.1%) 등이 상승했고 자동차 관련주 중에선 제너럴 모터스(+1.51%) 테슬라(+3.11%) 포드(+1.27%)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실적시즌 기대감과 기술주의 상승은 이날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끌어올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66% 오른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2.03%) 인텔(+0.95%) AMD(+1.53%) 엔비디아(+0.78%) 등이 상승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56% 오르는 등 바이오 섹터도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이날 에너지 섹터에 대한 실적 호전 기대감과 유가 강세로 미국 주요 정유주인 쉐브론(+1.49%) 엑손모빌(+0.69%) 등의 주가가 오른 것도 미국증시 상승을 도왔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금융섹터가 2.32%나 급등했고 에너지 섹터도 1.48% 뛰었다. IT 섹터는 0.82% 올랐다. 이들 섹터가 실적호전 기대감 속에 미국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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