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한 달 반 만에 거래중지 해제...하나금투 "전산 안정화 후 오픈"

▲ 사진=하나금융투자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세계 2위 선물거래소)의 거래중지 해제 조치에도 거래 재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투는 지난 5월 CME의 '60일 거래중지' 통보 이후 투자자 피해보상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CME그룹은 지난 6일 하나금투에 해외선물옵션 시장접근 중지 조치를 종결한다고 통보했다. CME가 지난 5월 22일 하나금투에 허위정보 제공과 시장질서 교란 등의 이유로 두달간 거래중지 조치를 내린 지 46일만이다.

하나금투는 CME의 거래중지 해제로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거래재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CME 거래중단으로 손님들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며 "CME로부터 지적받은 사항들을 전산에 모두 반영해 제대로된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서 최종 점검 및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재개시점에 대해 "당초 거래중단 종료일이 7월 20일까지였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시스템 안정화가 됐다고 판단되면 손님들에게 오픈할 계획"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거래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CME는 거래중지 사유로 하나금투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계좌소유 및 거래 권한자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하나금투가 스푸핑(허수주문)과 시장질서교란 행위, 자금이전 활동과 관련된 여러 조사활동에 지장을 줬으며 고객의 포지션을 부정확하게 상계처리해 청산회원사에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점도 지적했다.

하나금투는 해외선물 거래의 90%를 차지하는 CME와의 거래중단으로 인한 투자자 손실보상 대책은 물론 여러가지를 개선하고 있는 상태다. 하나금투는 거래정상화를 위해 CME 측과 콘퍼런스콜을 갖고 시카코 본사를 방문하는 등 개선의지를 피력해왔다.

하나금투는 CME의 지적사항을 모두 개선한 만큼 추가 거래중단 등의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 거래중단에 따른 투자자 피해보상도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현재 TF를 가동해 피해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보상유무에 대한 조사시간이 많이 걸려 피해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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